텍사스주에서 주택을 구매할 때 계약서(One to Four Family Residential Contract)를 작성하면서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두 가지 중요한 돈이 바로 옵션 피(Option Fee)와 어니스트 머니(Earnest Money)입니다.
둘 다 계약 초기(보통 계약 성사 후 3일 이내)에 지불해야 하는 돈이지만, 성격과 목적이 완전히 다릅니다. 한국의 '계약금' 개념이 이 두 가지로 쪼개져 있다고 이해하시면 쉽습니다.
옵션 피는 쉽게 말해 "내가 이 집을 완벽히 조사해 볼 테니, 그동안 다른 사람에게 집을 팔지 말고 기다려 달라"며 판매자(Seller)에게 지불하는 합의금입니다.
목적 (Option Period): 옵션 피를 내면 보통 7일~10일 정도의 '옵션 기간(Termination Option)'을 갖게 됩니다. 이 기간 동안 구매자는 홈 인스펙션(주택 상태 점검)을 하고, 집의 하자를 발견하거나 단순 변심이 생기더라도 아무런 페널티 없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습니다.
비용 수준: 정해진 액수는 없으며 전적으로 협상 나름이지만, 보통 $100 ~ $500 선에서 결정됩니다. (시장이 과열되면 이 금액이 올라갑니다.)
돈의 행방:
만약 계약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어 집을 최종 구매하게 되면, 이 금액은 대개 총 집값(클로징 비용)에서 차감됩니다.
만약 옵션 기간 내에 계약을 해지하면, 이 돈은 돌려받지 못하고 판매자가 가집니다. (합법적으로 계약을 깰 권리를 산 대가이기 때문입니다.)
어니스트 머니는 한국의 '계약 보증금(또는 성실 보증금)'과 가장 유사합니다. "내가 이 집을 진지하게 끝까지 사겠다"는 계약 이행의 신뢰를 보여주는 돈입니다.
목적: 구매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마음대로 계약을 파기하여 판매자가 입을 수 있는 시간적, 금전적 손해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입니다.
비용 수준: 일반적으로 총 주택 구매 가격의 1% 내외로 책정됩니다. (예: 50만 달러 짜리 집이라면 약 $5,000)
돈의 행방: 이 돈은 판매자에게 바로 가는 것이 아니라, 제3의 중립 기관인 타이틀 회사(Title Company)의 에스크로 계좌에 안전하게 보관됩니다.
계약이 성사될 때: 다운페이먼트(선납금)나 클로징 비용의 일부로 자동 전환됩니다.
바이어가 합법적으로 취소할 때: 옵션 기간 내 취소, 융자 승인 거부(Mortgage Contingency), 감정가 미달 등의 합법적인 계약서상 조항을 통해 취소할 경우 어니스트 머니는 바이어에게 100% 전액 환불됩니다.
바이어가 불법적으로 취소할 때: 합법적인 탈출 조항이 다 지났는데도 아무 이유 없이 계약을 파기하면, 이 돈은 몰수되어 판매자에게 보상금으로 지급됩니다.